정연수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1천억 원, 영업이익 12조2천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AI 반도체 수요 폭증과 폴더블 신모델 출시 효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29일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전사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86.1조 원, 영업이익이 12.2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9일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전사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86.1조 원, 영업이익이 12.2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동반 호조로 이룬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매출 33.1조 원, 영업이익 7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성장했다. 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HBM3E와 DDR5, 서버 SSD 판매가 확대되며 분기 최대 메모리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HBM3E는 전 고객 대상 양산 공급 중이며, HBM4 샘플도 모든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밝혔다.
시스템LSI 사업은 주요 고객사에 SoC(System on Chip)를 안정적으로 공급했으나, 시장 전반의 재고 조정과 계절적 수요 둔화로 실적은 정체됐다. 반면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중심의 수주가 확대돼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매출 48.4조 원, 영업이익 3.5조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 부문에서는 갤럭시 Z 폴드7의 판매 호조와 플래그십 제품 비중 확대, 태블릿·웨어러블 신제품의 선전으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TV·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견조했으나 글로벌 수요 둔화와 관세 영향으로 일부 감소했다.
하만(Harman)은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 0.4조 원으로 오디오 제품 판매와 전장 매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매출 8.1조 원, 영업이익 1.2조 원을 기록하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OLED와 QD-OLED 게이밍 모니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누계 기준 연구개발비로 26.9조 원을 집행, 역대 최대 규모의 R&D 투자를 이어갔다. 원화 강세로 DS부문에는 소폭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DX부문에서 이를 상쇄해 전체 실적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AI 산업 확산이 DS와 DX부문 모두에 새로운 기회를 열 것으로 전망했다.
DS부문은 AI용 HBM3E, 고용량 DDR5, 서버 SSD 판매를 확대하고, 2나노 공정 양산을 본격화한다.
DX부문은 연말 성수기에 맞춰 갤럭시 S25와 폴더블 등 AI 스마트폰 판매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TV와 AI 가전 중심의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하만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충으로 오디오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SDC는 QD-OLED 신규 라인업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2026년은 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HBM4 양산과 AI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모리 부문은 HBM4와 DDR5, LPDDR5X, GDDR7 등 고성능·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미국 테일러 팹 가동과 2나노 HBM4 베이스다이 양산을 본격화한다.
모바일 부문은 차세대 갤럭시 XR과 AI 경험 강화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 OLED 신규 라인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AI 디바이스용 OLED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